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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Pacific Rim (퍼시픽 림) 후기 & 조언 <스포 없음>

오랜만에 어제 영화관에 다녀왔습니다.

지인이 근처에서 저녁 약속이 있는대 일찍 나와서, 기다리는 시간에 저랑 영화보자고 연락주시더군요.


무슨 영화인줄 모르고 홍대 롯데시네마로 향했습니다.

그런대 얼마전 돌아 다니다가 본 그 로보트가 그려진 포스터의 영화이더군요.




바로 이 것이지요.


당시 로봇트 영화라는 것에 흥미가 생겨서 포스터 보고 바로 검색해보았었죠.

개봉일은 7월 11일 아직 개봉하지 않았던 영화였고.. 그렇게 기억에서 희미해져 갔던 영화인대..


느닷없이 이렇게 보게 될줄이야.. 적지 않은 기대를 하며 상영관으로 들어갔습니다.


역시나 초딩,중딩의 남자 꼬맹이들이 많더군요.


시험기간 마지막날이였던건지? 대낮인대 교복입고 이곳에 있더군요.

쨋든 영화는 시작했습니다.


롯데시네마의 꽤 큰 스크린에 사운드 또한 무난하더군요.


오래된 상영관 또는 제대로 밸런스를 잡지 못하는 상영관에 가면 느낄수 있는 스피커 잡음은 없더군요. 

(저는 베트맨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는 CGV왕십리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보았는대 명성에 안맞게 볼륨이 커지면 어김없이 '부지이~익' 하는 잡음 문제가 있어서 완전 실망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런대로 영화 즐기기에 무리 없는 깔끔한 시설이라 생각하고 영화에 집중 했습니다.


하지만 시작 후 얼마간 초반 20~30분 정도는.. 내용이 지루하여 약간 졸기도 했었네요.

약간 옛날 고질라?(고질라의 괴물 대신 로봇으로 만든 영화같은) 영화보는 느낌도 있고..


그리고 중반기 부터는 슬슬 몰입은 대더군요.


그런대... 이게 영화 보는 내내 여기서 이렇게 가면 영화같은 느낌이 들겠군 하던.. 스토리가 너무 뻔하게..

이어지더군요.


좀 생뚱 맞다는 느낌도 들정도로.. 영화같은 일을 스토리로 만들더군요.


배경은 영화같은 배경이라도 스토리는 좀 현실감을 느끼게 해야.. '아 정말 이럴수도 있겠구나.' 란 생각으로 내가 그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으로 감상을 할텐데 말이죠.


그런일이 마지막 끝날때까지 이어지는 걸 보고..

얼마나 우스었으면.. 절 데려온 분이 갑자기 코웃음을 -_-;;


'풋.'


..


쨋든 그런 느낌이였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온후에 예기를 주고 받았습니다만..

같이 다녀온 분의 말은..


'이 영화는 거대한 것을 보여주려고 했던 영화이구나.'


라고 하시더군요.;


아 정말 거대한 것.. 거대한 로봇말고는 아무 감흥도 없다라고 느낄정도이구나 였네요.


영화관을 나오던 초딩들도.. 제가 느끼기엔 약간은 황당하다는 얼굴을 하고 있던것 같다고 생각되어질 정도였지요.



쨋든 저는 트랜스포머의 스릴감 몰입감 화려함 쿵쾅되는 그런 걸 기대했으나..


그게 영화보면서 한번은 있었던건지.. 참 애매하더군요.



트위터에서 팔로분이 이거 보실지 고민하시길래.. 보면 후회하니깐 보지 말라고 했었네요.


지금 생각도 다르지 않네요.


허나 그래도 봐야 겠다라고 한다면... 아래 3가지를 유념하시고 상영관에 입장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1. 난 정말 이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순수하게 '궁금'하다.


2. 그냥 '거대한 것'을 보고 싶다.


3. 다른것 기대 따윈 안한다. 그냥 잠깐 '시간을 죽이자'

   <즉 킬링타임용으로 본다는 생각으로 보자.>



그리고 영화관에 나올때는 아까운 돈과 시간을 생각하지 마시고..

그래도 '전투신 정도는 그런대로 볼만하다' 로 위안을 삼으시길 바람니다.